[동아일보]한국 공연예술의 역사 ‘국립극장 70년史’에 다 있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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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연예술의 역사 ‘국립극장 70년史’에 다 있네! 트랜드뉴스 보기 국립무용단의 1962년 창단 공연 ‘백의 환상’. 당시 임성남 공동단장이 작품의 안무를 맡았다.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이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6·25전쟁을 비롯해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은 국립극장은 한국 공연예술의 거울 역할을 하며 관객과 울고 웃었다. 지금까지 약 3500편의 공연을 선보이며 공연예술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국립극장은 1950년 4월 29일 부민관(현 서울특별시의회 건물)에서 개관했다. 아시아 최초의 국립극장이었다. 신생 정부가 나라의 기틀을 잡기 위해 할 일이 산더미 같던 시기에 국립극장 설립은 기적에 가까웠다. 대한민국 정부가 선 직후부터 극장 창립에 대한 연극예술인들의 갈망은 1949년 1월 대통령령 제47호 ‘국립극장 설치령’으로 이어져 그 1년 뒤 결실을 맺었다. 개관 다음 날인 4월 30일에는 초대 극장장 유치진이 쓰고 허석이 연출한 ‘원술랑’이 무대에 올랐다. 당시 서울 인구 약 160만 명 중 6만여 명이 ‘원술랑’을 관람했을 정도였다. 두 번째 공연 ‘뇌우’ 역시 15일간 7만5000여 명이 볼 정도로 성황이었다. 배우 고 김동원은 “이 연극을 보지 않고는 문화인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할 만큼 지식인층의 호응이 대단했다”고 했다. 개관 58일째인 6월 25일 북한의 남침이 발발하자 국립극장은 대구 문화극장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이후 4년 만에 다시 서울 명동 시공관 건물에 터를 잡았고 1973년 남산 장충동에서 새 막을 열었다. 국립교향악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에 이어 2010년 국립극단이 독립해 나가면서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등 3개 전속 단체가 남아 있다. |